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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님, 스폰서 있습니까?

  • 관리자
  • 2013-10-04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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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님, 스폰서 있습니까?

2009년 12월 22일경 독일계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의 경주공장 인사팀 차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경주공장과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평택으로 2개 공장시설을 통합 이전하려고 하는 데, 공장 통합이전 전략수립, 경주공장 노조와 군산노조와의 공장이전 협상, 2개 노조의 파업 없이 2개 공장을 폐쇄하여 평택으로 통합이전방안을 노무사가 맡아서 처리해 달라는 전화였다.

그 다음 날, 나는 화성 본사에서 계약 체결하는 줄 알고 구미에서 3시간 운전하여 화성 본사에 도착하여 대표이사, 공장장, 인사팀장과 대면했다.

“김 대표님, 스폰서 있습니까?” 이게 대표이사가 내게 묻는 첫 마디였다.
무슨 의도의 질문인지도 생각할 틈도 없이 “내 이름 석 자가 스폰서입니다.”라고 난 대답했다.

1시간 30분 정도 대표이사, 공장장, 인사팀장과 공장통합이전과 관련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회사에서 계약 체결하자는 말이 없어서 미팅이 끝난 후 구미로 곧장 돌아오려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공장장님이 배웅을 해주셨다.

그 공장장님은 “김노무사님 말고도 모 대기업 자동차 회사의 중역출신이 추천한 H노무법인 노무사 5명과 W노무법인, C노무법인(이 노무법인은 그 후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노무사 2명 등 서울 대형 노무법인 8개 노무법인이 본사로 면접 보러 왔었다. 다른 노무법인들은 모두 이론적으로 교과서적인 이야기만 하고 뒤에서 컨설팅만 해주겠다고 했는데, 김노무사님은 현장감있는 말을 하고, 전면에 나서서 2개 노동조합과 협상까지 맡아서 일을 처리해 주겠다고 하니 나는 김노무사님과 일을 진행하고 싶다.” 라고 했다.

나는 그때서야 대표이사가 나에게 스폰서 있는지를 물었던 이유를 알았다.
모 대기업 자동차 회사의 중역출신이 추천한 노무법인에게 일을 맡길 경우에는 2개 공장 노조에서 파업하여 대기업 완성차 라인이 중단되는 사태가 초래되더라도 모 대기업 자동차 중역출신 스폰서가 대기업 자동차회사로부터 바람막이 역할을 해 줄 수 있는데, 나에게도 그런 대기업 자동차 회사 중역출신에 버금가는 스폰서가 있는지를 물었던 것이다.

며칠 후 대표이사와 공장장님이 군산과 구미의 중간 지점인 대전 수안보에서 식사나 하면서 의견을 더 나누자고 제의한 것을 내가 거절하자 직접 구미 사무실로 찾아왔다.

대표이사는 모 대기업 자동차 회사의 중역출신이 추천한 노무법인으로부터 계약체결하자고 자꾸 전화가 오고 있고, 모 대기업 자동차 회사의 중역출신도 자신이 추천한 노무법인과 계약체결을 왜 하지 않느냐고 독촉전화가 자꾸 오고 있다는 말을 나에게 했다.

그리고 대표이사는 독일 모기업에서는 비용부담이 있더라도 모 대기업 자동차 회사의 중역출신이 추천한 노무법인과 나를 이중으로 계약 체결해서 실무적인 일은 나에게 맡겨서 진행하고 싶어 하는데, 모 대기업 자동차 회사의 중역출신과 그 노무법인에게 어떠한 말로 계약체결을 거절해야 할지를 나에게 자문을 요청했다.

난 기분이 나빠서 “내가 빠질테니 모 대기업 자동차 회사의 중역출신이 추천한 노무법인에게 일을 맡겨라” 고 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름 석 자가 스폰서인 나를 선택했고, 나는 나의 스폰서에 부끄럽지 않게 일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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